피는 물보다 진하다.~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태영이를 데리고 원가정인 영광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미리 원가정 할아버지에게 약속을 정해놓고 선물로 갓김치까지 준비해서 출발했구요. 곡성휴게소에서 이른 점심으로 등심돈가스와 콩나물국밥을 맛있게 싹 비웠습니다. 배가 부르니 태영이는 차 안에서 음악에 맞추어 머리를 흔들어댑니다. 머리를 흔들 때마다 찰랑거리는 머릿결이 신이남을 말해주는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도착지인 영광군 염산면 서영광농협에 도착했습니다. 은행에 들어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다가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태영이는 뛰어가 손을 잡고 반갑게 맞아줍니다. 할어버지를 만나러 간다는 말을 이해를 하였을까요? 뒤이어 아빠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동생을 학교에서 데리고 오자 가족이 다 모였습니다. 태영이는 아빠 손을 덥석잡고 애교섞인 환한웃음을 지으니 아빠도 너무 반가워해줍니다. 아쉽게도 동생과는 서로가 서먹서먹.... 은행일을 마치고 가족이 인근 식당으로 모였습니다. 태영이는 점심을 먹은 뒤라 먹지 않고 웃고 있다가는 일어나서 열려있는 방문을 닫습니다. 아마도 가족과의 시간을 온전하게 가지고 싶었나봅니다. 그 모습을 보고 모두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이제는 동생도 형아를 쳐다보고 웃어도 주고 아빠의 도움으로 형아를 안아도 줍니다. 식당을 나와 헤어져야 할 시간... 아쉬운지 태영이는 엉덩이를 뒤로 빼며 가족과 더 있고싶다고 표현합니다. 다리수술을 하신 할아버지를 생각해서 다음에 또 만나기를 약속하고 여수로 출발했습니다. 차 뒤로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시는 가족들의 모습이 점점 멀어지자 태영이는 아쉬움은 잊고 신나게 머리를 흔들어댑니다.
예전과 다르게 가족을 만나 반가움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계속 환한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며 태영이가 많이 성장했고 이제는 애정표현도 적극적으로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태영이 가족들의 피는 물보다 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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